LG화학 연기금 반대 뚫고 배터리 분사 확정(+주주 구성 분사 일정)
LG 화학이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할 계획 건이 통과되었다. 임시 주주총회는 참석률 77.5%에서 찬성률 82.3%이 나오면서 통과 요건인 66.7%를 훨씬 상회하여 가결되었다. 이에 LG화학은 올해 12월 1일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명)을 출범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오전 9시부터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 사업부 분할 계획 승인을 안건으로 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LG화학은 지난 20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해당 안건에 대해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진행 투표 결과가 외부로 공개되지 않아 이날 최종 표심을 확인하기 위해 100명가량 주주들이 몰렸다.
LG화학의 개인 소액주주들의 지분은 12% 가량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반에 대해 반대를 했다. 이에 최근 2대 주주인 국민연금(10.20% 지분)까지 반대의견을 밝히면서 개인 소액주주들의 힘을 보태 주총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결과는 소액 주주 가운데에서도 8%가량의 주주들만 반대표를 행사했고 나머지 4%는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에 따르면 LG를 비롯한 최대주주 그룹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 기관 투자자가 8% 지분을 보유하고 있따. 외국 기관투자자는 38% 지분을 보요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 최대 의결권을 가진 자문사 ISS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대부분 LG화학 배터리 분사에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신학철 LG회학 부회장은 물적분할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9월 18일 이사회에서 현재 사업본부체제로 되어 있는 전지지사업을 당사의 100% 자회사로 분할하는 안을 결정했다. 오늘 주주 여러분들의 최종 승인을 얻고자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들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 사업에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Top 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고 끝을 맺었다.
회사는 주총 주요 현안으로 재무구조 부담과 재원 부족에 따른 성장 제약 두가지를 들었다. 회사는 전지부문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순차입금은 8조 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00%를 넘어섰다며 한정된 재원으로 사업본부 간 투자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의 신규사업은 폐배터리 재활용
분사 이후 LG화학은 고용량 양극재, 고효율 실리콘계 음극재 고안전성 분리막 등의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한 고성능 제품을 개발하고 배터리 재활용 등 신규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말하였다.
전기차 폐배터리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많은 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는 신규사업이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에서는 2040년 판매되는 승용차의 57%, 운영되는 승용차의 3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이라는 파격적은 전망을 내놓았다.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도 500회 정도 충전을 하게되면 성능이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300~400km라고 생각하면 15만~20만 km 주행 후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교체를 해야만 한다. 한국자동차자원순환협회에서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폐배터리가 급격히 늘어나고 2024년에만 약 1만 개의 폐배터리가 쏟아져 나올 거라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19년 6월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인바이로스트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LG화학이 폐배터리를 전달하면 인바이로 스트림은 사용 가능한 원료를 추출해 LG화학에 보내는 업무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LG 화학은 3,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의 4년 뒤 목표 매출로 30조 원을 언급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언급되는 리튬황전지는 2024~2025년,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2030년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한편,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물적 분할 확정으로 인해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